학창 시절 나를 괴롭히던 일진아이의 딸이 내가 담임이 된 반의 학생이다. 넷플릭스 한국드라마 <더글로리>는 <킹덤 : 더오리지널>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김은숙) 작가님의 복귀작입니다. 로맨스 멜랑꼴리 스타일 드라마의 대모인 만큼 이번에도 식상한 멜로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만큼은 달랐습니다. "우리같이 천천히 말라죽어보자" 유년시절 학교폭력으로 영혼까지 무너진 여자가 일생을 걸고 치밀하게 계획한 철저한 복수극이라는 점이 신박하고 끌리더군요. 그래서 넷플릭스를 통해 1회부터 8회까지 순식간에 보게 되었습니다.
★드라마 정보★
장르 : 복수, 범죄, 드라마, 스릴러, 휴먼, 피카레스크
극본 : 김은숙
연출 : 안길호
출연진 : 송혜교, 이도은, 임지연, 염혜란, 박성훈, 정성일.. 등
제작사 : 화담픽쳐스, 스튜디오드래곤
개봉일 : 파트 1 : 2022년 12월 30일
파트 2 : 2023년 03월(예정)
상영시간 : 1화(47분), 2화(51분), 3화(50분), 4화(47분), 5화(48분), 6화(51분), 7화(49분), 8화(54분)
파트 1, 8부작 스트리밍시간 : 397분(6시간 37분)
스트리밍 : 넷플릭스 독점
상영등급 : 18세 이상 청소년 관람불가판정 (폭력성, 대사, 모방위험)
<예고편>
목차
1. 글로벌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지만 엄마이기도 한 김은숙 작가가 말하는 <더 글로리> 뜻?
2. 학창 시절 '학교폭력'으로 영혼까지 상처받은 여자의 모든 생을 건 복수극일대기 줄거리 명대사
3. 등장인물
글로벌 세계적으로 유명작가지만 엄마이기도 한 김은숙 작가가 말하는 <더 글로리> 뜻?
<The Glory>는 직역하면 [영광]이라고 합니다. 김은숙 작가는 인터뷰에서 "용서는 없어, 그래서 어떤 영광도 없어."라고 이야기합니다. 작가가 이 작품을 만들게 된 이유가 학교폭력이라는 소재가 가까운 고등학생 딸의 학부형이었고 어느 날 딸이 "근데 엄마는 내가 죽도록 때리면 가슴 아플 것 같아? 죽도록 맞고 오면 가슴 아플 것 같아?"라고 물어봤다고 합니다.
그 짧은 순간에 많은 이야기들이 머릿속에 확 펼쳐져갔고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가 <더 글로리>입니다. 작가가 이 작품을 쓴 이유가 학폭 피해자들을 위함이라고 했는데요 학교폭력의 피해자들이 가장 많이 상처받는 말,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너는 아무 잘못이 없어?"라는 되물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피해자들에게 "어 나는 아무 잘못이 없어" "네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를 이해시킬 수 있도록 사명감이 생겼다고 하는데요 극 중 동은의 복수는 [영광]이라고 할 수 없지만 모든 복수가 끝났을 때 맞이하게 되는 그 순간 그 상황이 [영광]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복수의 끝은 모든 걸 가진 사람이 모든 걸 빼앗기게 되고 그 어떤 것도 다시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없는 시점이지 않을까요?
학창 시절 '학교폭력'으로 영혼까지 상처받은 여자의 모든 생을 건 복수극일대기 줄거리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가난했던 문동은(송혜교)은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보호를 받지 못했던 학창 시절 5명의 일진 무리에게 찍혀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엄청난 괴롭힘을 당하게 됩니다. 중간중간 모진마음으로 이 세상을 떠날까? 하는 극단적인 생각도 했던 어린 동은은 이대로 생을 마감하기에는 너무 억울하고 분합니다.
새하얀 눈 속에서 동은은 자신의 몸에 난 상처를 닦고 또 닦아 봤지만 그 상처들은 전혀 사라지지 않고 나아지지 않았으며 몸에 난 상처를 눈으로 닦다가 눈 속에 파묻혀 눈물을 흘리는 어린 동은 그런 동은을 살게 한 건 바로 가해자를 향한 복수심이었습니다. 자신을 괴롭히고 떵떵거리며 사는 일진 무리를 보며 저딴 인간들도 사는데 내가 왜 죽어? 라며 억울한 마음을 복수심으로 불태워갑니다.
어느 날은 가해자들이 있는 체육관에 찾아가 그들에게 꿈을 묻는데 "꿈이 뭐니?" 이 질문 하나에 많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꿈은 앞으로의 미래이며 누군가에겐 희망이고, 누군가에겐 현실이며 또 누군가에겐 용기가 되기도 합니다. 돈이 많은 집안에서 태어난 가해자들은 너무도 쉽게 그들의 미래를 그리고 있었고 동은은 그런 가해자를 바라보며 말합니다. "오늘부터 내 꿈은 너야. 우리 꼭 또 보자, 박연진"(임지연) "어떤 증오는 그리움을 닮아 멈출 수 없어"
가해자를 향한 증오와 복수심, 미움과 울분, 분노와 같은 미묘한 감정이 섞이고 단단하게 굳어 오늘날의 동은이 살아갈 수 있고 살아가게끔 하는 원동력을 만들어냈고, 동은의 삶의 목적과 목표가 '증오'와 '복수'의 연속이었다. 동은은 이와 같은 꿈을 가지고 억척같이 버티고 버텨왔습니다.
10대의 동은은 가해자들의 폭력에 견디다 못해 결국 학교를 자퇴하게 되고 동은의 복수는 학교를 자퇴하면서 시작하게 됩니다. 복수를 하기 위해서 돈이 필요했고, 공장에서 일하고, 검정고시에 합격게됩니다. 그리고 하나 둘 정보를 모으고 계획을 세워갑니다. 시간이 흐르고 우연이었는지, 운이 좋았는지 때마침 가해자 연진은 결혼을 하였고 이듬해 가을 출산을 앞두고 있었으며
그런 연진에게 동은은 가을에 태어날 네 아이의 이름을 난 백 개도 넘게 지어봤어. 건배도 내가 대신했어 "타락할 나를 위해, 추락할 너를 위해." 가해자 집단은 여전히 누군가에게 갑으로서 소리를 내고 있었고 과거의 일을 반성하기보단 숨기기에 급급했습니다.
높은 위치에서 웃으며 인생을 즐기는 가해자들을 위한 동은의 복수는 그 어떤 것보다 고통스럽고, 그 고통이 오래가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 동은은 다짐했습니다. 복수를 마음먹음으로써 자신의 영혼이 말라가고 복수를 행함으로써 스스로도 타락하게 될 것이라는 걸 말이죠 타락에 대한 두려움보다 그들을 향한 증오심이 더 컸기에 동은은 이를 모두 감수하고 가해자의 추락을 향해 한 단계 더 나아갑니다.
등장인물
문동은(송혜교) :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가난하다는 이유로 모진 학교 폭력을 당한 동은은 웃음을 잃었고 영혼은 가루처럼 부서진다. 삶을 포기하려고 했던 동은은 억울한 마음에 복수를 다짐하게 된다.
주여정(이도은) : 온실 속의 화초란 말은 아마도 여정을 두고 만든 말일지도 모른다. 평생이 온실 속의 화초 여서 밖이 그리 추운지 몰랐던 여정은 악몽 같은 사건을 겪고 난 후 지독한 겨울을 버텨내고 있었다.
박연진(임지연) : 태어나 보니 세상은 이미 연진의 편이었다. 하물며 끔찍한 학교폭력을 저지르고도 부모의 비뚤어진 자식 사랑 덕에 잘못에 대해 반성하려는 그 어떤 노력조차도 할 필요가 없었다.
강현남(엄혜란) : 처음엔 내 잘못인 줄 알았다. 사람들도 그렇다고 했다. 참으면 되는 줄 알았다. 버티면 나아질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하도영(정성일) : 도영에게 삶은 바둑판처럼 선명했다. 아군과 적군, 내 식구와 남의 식구, 예스 아니면 노,
선명하지 않은 것이 끼어들 수 없는 흑과 백의 세상이었다.
전재준(박성훈) : 막기엔 늦었고, 피할 수도 없겠고, 다 당해야 끝나는 건가? 박연진과 함께 문동은의 삶을 파괴한 인물. 집안의 재력을 믿고 제멋대로 살아가는 안하무인이다.